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경문(63) 대표팀 감독은 강백호(22)가 경기 중 심드렁한 태도로 껌을 씹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해명했다.
김 감독은 “야구계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것만 부각되고 있다”며 “강백호에게 물어보니까,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에 자기도 그 순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 선배들,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미국과 패자 준결승에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못 딴 건 크게 아쉽지 않다”고 말 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에 가는데 금메달을 따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며 “13년 전에도 그랬듯이 선수들과 한 경기 한 경기 하다가 목표를 이루는 것이지, 내가 선수들에게 금메달 딴다고 얘기하면 선수들의 부담이 얼마나 크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우리가 경기를 열심히 하고 경기 때문에 져서도 마음이 아픈데 그런 내용을 접하고 좀 더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날 인터뷰 전후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거듭하며 자세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