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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다음 올림픽은 없어요. 3년 뒤는 좀 힘들지 않을까"

중앙일보

입력

박인비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인비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뉴스1]

“전 다음 올림픽은 없다고 생각해요. 3년 뒤는 저한테 좀 힘들지 않을까.”

‘골프여제’ 박인비(33)은 도쿄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혔다.

박인비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20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두 번째 올림픽을 마쳤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그래도 4일 중 오늘이 가장 나았다. 5년 정도 준비 과정이 아쉽지는 않은데, 결과는 좀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2024년 파리올림픽에 대해 박인비는 “3년이 남았다고 하지만 제게는 긴 시간 같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고 했다. 마지막 퍼팅을 하며 들었던 감정에 대해 묻자 “(2016) 리우올림픽 이전까지는 흐르는 물에 미끄러져가듯 경기를 풀어가고 한계를 느껴보지 못했다. 그 이후부터는 젊은 선수들과 매주 경쟁하면서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5년을 보낸 것 같다. 그래도 제가 불가능한 위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 전보다 훨씬 더 많은 힘을 쏟고, 완벽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래서 3년 뒤는 저한테 좀 힘들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인비는 “올림픽은 운동선수라면 꼭 한번 이상 경험해봤으면 하는 무대다. 훌륭한 후배들이 많은데 파리올림픽에도 4명의 선수가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박인비는 “도쿄에서 태극마크를 다는게 저한테 큰 목표였다. 애국심이 엄청 강해서가 아니다. 국가대표로 발탁되기 위한 과정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자 여러 힘든 일을 겪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모든 올림피언에게 메달을 수여해야 한다”며 웃었다.

박인비는 다음 목표에 대해 “곧 브리티시 오픈이 열리고, 내년에도 메이저 대회가 있다. 메이저 우승을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잘 나오지 않고 있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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