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갈취·채무자 납치 폭행|조직폭력배 11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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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지검 형사3부 (박순용 부장·최성창 검사)는 15일 남대문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도박장을 개강하고 높은 이자로 도박자금을 빌려준 뒤 이를 갚지 않는 채무자를 납치, 폭행한 조직폭력배 (속칭 형묵파) 두목 임형묵씨 (35·서울방배동966) 등 5명과 영등포 도림 철역을 무대로 노점상들에게서 자릿세를 뜯어온 이연호 (38· 서울 오류동 동양빌라) 등 조직폭력배 2개파 11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도박장 개장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박영섭씨(34)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행동대원 이준호씨(29)등 5명을 수배했다
임씨는 공범 신정구씨(42·구속) 등 2명과 함께 8월초 남대문시장 내 한일빌딩 5층에 6평짜리· 도박장을 개설한 뒤 남대문시장 상인들을 끌어들여 1회에 2O만∼50만원짜리 포커판을 벌이게 하고 이들로부터 자릿세 명목으로 하루에 1백80만∼2백 만원을 뜯어왔다.
이들은 또 신모씨(40·상업)가 1천여 만원의 노름빚을 갚지 않자 8월30일 서울 공덕2동 신씨 집 앞에서 도박장으로 신씨를 납치, 담뱃불로 손등을 지지는 등 폭행한 혐의다.
한편 이 씨 등은 8월초 도림역 주변 노점상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신홍회」를 조직, 노점상들을 강제로 가입케 한 뒤 유모씨(56)등 노점상 3O여명으로부터 기관 교제비·운영비등으로 3백7O여 만원을 뜯어내고 노점상 김모씨(30)가 이에 응하지 않자 포장마차를 뒤엎고 김씨 부부를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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