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아내 생일에 떠난 여행,
폭염 경보 내린 오후 숲길을 걷는다.
바람 한 점 없는 시간이 멈춘 숲,
움직이는 생명은 마치 아내와 나 둘뿐.
길가에 늘어선 개망초 원추리꽃,
반갑다 축하 팡파르를 울린다.
쉬어가라 자리 내어준 은사시나무숲,
나란히 앉아 쪽빛 호수를 바라본다.
촬영정보
강원도 횡성군 횡성호수 둘레길 5구간 B코스. 호숫가 한적하고 평탄한 숲길은 한여름에도 걷기 좋은 길이다. 렌즈 24~70mm, iso 200, f11, 1/6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