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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2학기 전면등교"…한달만에 무색해진 유은혜 자신감 [뉴스원샷]

중앙일보

입력 2021.07.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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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서 교육팀장의 픽: 2학기 전면 등교 

“학교 방역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학생들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전면 등교에 나설 때입니다.”

불과 한달여 전인 지난달 20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전면등교를 앞두고 학생 안전에 대해 걱정이 크실거라 생각한다”면서도 “학생 감염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학사운영 조치 관련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학사운영 조치 관련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19일이 지난 이달 9일, 교육부는 수도권 모든 학교에 등교 중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4차 대유행으로 빠르게 감염이 확산하면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상향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8월 8일까지 2주 더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교육부가 목표로 했던 ‘2학기 전면등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대부분 8월 말에 개학을 하게 되는데, 그때까지 확진자가 크게 줄어 ‘전면 등교’가 가능한 거리두기 2단계가 될거라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역대급 학력격차…전면등교 포기 못하는 교육부

교육부는 아직까지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을 폐기하지는 않았습니다. “향후 확진 추이를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입니다. 교육부가 등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등교중지로 인한 학력 격차, 학력 저하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학력 문제에 있어서 원격수업이 등교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것이 교육부의 결론입니다. 두번째는 등교를 원하는 학부모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교육부 설문조사에서 2학기 등교확대에 찬성하는 학부모는 77.7%로 반대(9.5%)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등교 확대 긍정적 응답 비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등교 확대 긍정적 응답 비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하지만 ‘공부보다 건강이 우선이다’는 목소리도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등교 확대시 4차 대유행과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등교로 인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두고 정부가 고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원격수업 없다' 9월 완전 등교 선언한 뉴욕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더 감염 상황이 심각한 해외에서는 잇따라 ‘새학기 전면등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시는 ‘9월 신학기부터 원격수업의 퇴출’을 선언했습니다. “학교의 완전한 회복 없이 뉴욕시의 회복은 없다”는게 뉴욕시 측의 발표였습니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소득별 교육 격차를 더 이상 벌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또한 9월 전면등교를 추진합니다. 프랑스는 대학도 100% 대면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국은 8월부터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학생도 양성이 나오지 않는한 자가격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수업시간 마스크 착용조차 더 이상 필수가 아닙니다. 학생의 감염률이 낮고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지나친 격리로 교육 기회를 잃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강화로 학생들의 등교 활동이 제한을 받는 가운데 20일 서울 도봉구 방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화상을 통해 담임교사와 여름 방학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수칙 강화로 학생들의 등교 활동이 제한을 받는 가운데 20일 서울 도봉구 방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화상을 통해 담임교사와 여름 방학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학기 혼란 막으려면…정부 결정 빨라야

물론 국가 수준의 방역 정책이 다른 해외 국가와 우리의 상황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학교문을 열려고 하는 이유는 그만큼 등교중지로 인한 피해가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정부의 결정은 무엇일까요. 어떤 방향이든 가능한 서둘러 결정해야 합니다. 대부분 학교가 전면등교를 준비하고 있는데 개학을 앞두고 갑자기 방침이 바뀌면 2학기도 혼란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또한 자녀가 학교에 가는지 마는지 미리 알아야 2학기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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