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 집회」에 ″파문우려〃″시민권리〃…민정당내 반응 미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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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15일 정호용 의원 지지파가 대구에서 개최하는 정 의원사퇴 반대집회에 대해 『우리 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TK와 비 TK간의 구체적 반응엔 미묘한 차이.
행사주최측인 「대구 애국애향시민 회」외 정남영 회장이 자신의 지구당(대구 동구) 고문 이기도 한 박준규 대표위원은 『정 회장은 내 오랜 친구로서 순수한 애국심을 가진 사람인 만큼 알아서 잘할 것』『당과는 관계없는 행사지만 집회를 여는 것 자체는 대구시민의 권리』라고 말해 당론과 지역구 여론사이에서 어정쩡한 태도.
반면 이춘구 총장·이한동 총무는 행사가 당 조직과 무관함을 거듭 강조하면서 후속 파문을 걱정했는데 특히 이 총무는『대구 집회가 끝난 뒤 만약 광주에서 또 다시 반대집회가 열린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걱정이 태산.
박 대표 등은 14일 대구·경북지역 지구당에 전화로 행사불참을 종용했는데, 정 의원 지역구인 대구 서갑구도 주최측에 한때 행사포기를 설득하려다『너희들은 자존심도 없는 x이냐』고 대드는 통에 오히려 혼쭐났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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