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장 강력한 대선 경쟁자는 최재형 아닌 윤석열, 이유는…”[이재명 인터뷰-비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경기도 중앙협력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했다. 우상조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경기도 중앙협력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했다. 우상조 기자

두 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으로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정사회, 그리고 도전할 수 있는 성장사회”를 꼽았다. “고도 성장기인 과거엔 공정과 성장이 반대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사회 경제적 토대가 질적으로 바뀌었다”며 이 같은 비전을 말했다.

[이재명 인터뷰-비전]

2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공정함이 시대적 화두”라는 말부터 꺼냈다. “역사적으로도 보면 불공정한 나라는 망했다.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공정해야 희망도 있고 활력이 넘치는 사회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과 관련해선 “민생의 핵심은 결국 먹고 사는 문제”라며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한 장면을 인용했다. 한국 전쟁 중 강원 평창 동막골에 들어선 인민군 장교가, 마을 주민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촌장에게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이 뭐유”라고 묻자 촌장이 “뭐를 마이(많이) 멕여야지(먹어야지)”라고 답한 부분이다.

공정과 성장이 이율배반적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그는 “투자할 곳은 많은데, 투자할 돈은 부족하던 과거에는 그 말이 맞았다. 그때는 정부가 국가 역량을 공급 투자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몰아주면 효과가 커지고, 분산하면 효과가 작아졌다. 한마디로 불공정이 성장의 수단이 되던 시절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지금은 (양극화 심화로) 투자할 돈은 많은데, 투자할 곳은 적어진 시대다. 양극화가 자원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기회가 불공정하니까 사람들이 의욕을 잃게 됐다”며 “지금은 공정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자원의 효율성과 사람들의 도전 의식을 높이고 소비 수요를 증대시키는 경제 선순환의 마중물이 됐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대선 경쟁 주자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꼽았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가장 큰 ‘역(逆) 반사체’로 표현했다. “반사체도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본체의 빛이 강하고 반사 역량이 뛰어나면 훌륭한 존재가 될 수 있다”며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는 한 윤 전 총장이 가장 강력하게 역 반사할 것”이란 설명이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피 탄압 이미지가 있는 윤 전 총장과 달리, 먼저 (정부를) 공격했기 때문에 역 반사체 크기가 (윤 전 총장보다) 작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