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자체조대표팀 방 뺐다…"선수촌보다 호텔이 더 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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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지난 19일 대한민국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 입구가 통제되어 있다. 장진영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지난 19일 대한민국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 입구가 통제되어 있다. 장진영 기자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미국 여자체조대표팀이 퇴촌을 결정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여자체조대표팀 간판인 시몬 바일스의 코치 세실 랜디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대표 선수들이 선수촌을 나와 호텔에 머문다고 밝혔다.

랜디 코치는 "모두가 함께 내린 결정"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이상적이지 않다는 걸 알지만 호텔에 머물면 선수와 우리의 안전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체조협회도 "여자체조대표팀이 항상 선수촌보다는 호텔에 머물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별 팀의 결정에 발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15일 일본에 입국한 미국 여자체조대표팀 선수단에서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 여자체조대표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카라 이커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리언 웡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대상으로 19일 선수촌에 입촌했으나 이틀 만에 퇴촌을 결정했다.

현재 도쿄올림픽 선수촌 내 확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자축구 대표팀 2명과 선수촌에 머무는 체코 비치 발리볼 대표팀 관계자 1명 등 모두 3명이다.

개막 전 퇴촌을 택한 미국 여자체조대표팀의 결정이 다른 나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다.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선수촌은 지난 13일 공식 개장했다. 대회 기간 선수와 지도자 등 최대 1만8000명이 선수촌에 투숙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도쿄조직위는 이달 1일 이래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확진자 수는 모두 75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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