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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정확보가 가장 시급 93% 문예진흥에 기업기여 낮다 88%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문화예술인들은 90년대의 획기적인 문화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되어야할 과제는 문화예산의 확대라고 생각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문예진흥원 문화발전연구소와 신구전문대 민속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지난 한 달 동안 문화예술인 1천14명을 면접, 설문 조사한 「문학발전 10년 계획 수립을 위한 문화예술인 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대상은 어문학·조형예술·음악 등 각계분야를 고루 배분했고, 특히 지방문화예술인이 전체의 60%를 차지, 이들의 의견이 크게 반영됐다.
이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3.4%가 문화발전을 위해선 문화재정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이 같은 문화예산의 조성방법에 대해 35.4%가 문예진흥법 개정을 통해 새로운 조성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공익자금의 출연(28.6%), 지속적인 국고출연(18%), 기업체의 기금출연권장(14.4%) 등을 추진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문화세를 신설한다던가 유흥업소에 문예기금부과, 문화복권 발매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이 조사결과는 특히 대부분(88.2%)의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기여도가 낮다고 평가했으며 이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문예기금출연에 대한 세제혜택 등 정책적 배려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문학부의 신설과 관련, 대다수(81.5%)가 현재 문교부소관의 어문·도서관행정은 문화부로 이관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통일문화의 기반 구축을 위해선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예술자료의 교류(21.7%)나 연구(6.4%)보다 직접적인 인적교류(41.6%)나 공공사업추진(28.9%) 등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촉구했다. 문공부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수렴, 12월초까지 문화발전 10개년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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