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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신변보호 요청에도 10대 아들 살해 당해…경찰, 주범 추적 중

중앙일보

입력

제주도에서 살해된 10대 청소년 어머니가 용의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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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제주시 조천읍 한 주택에서 A군(16)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 어머니가 아들이 숨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유력한 용의자 2명 중 공범 검거

경찰은 A군의 시신에서 타살 흔적을 확인하고 집 근처 CCTV에서 지난 18일 오후 3시께 남성 2명이 범행 현장을 드나든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주택에 침입한 남성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 2명 중 주범인 B씨가 A군 어머니와 과거에 동거인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A군 어머니는 B씨와 결별한 뒤 협박에 시달리다 이달 초 경찰에 자신의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이 어머니의 신변 보호 요청에 따라 CCTV를 설치하고 거주지 주변 순찰도 강화했지만, B씨 등은 A군이 주택에 혼자 머무는 사이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19일 새벽 제주시에서 공범 C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난 B씨의 행방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C씨를 대상으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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