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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소상공인 57%, "휴·폐업 고민 중"…7~8월 매출 줄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로 수도권 소상공인 업소 10곳 중 7곳의 매출이 40% 이상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또 소상공인의 57.3%가 휴ㆍ폐업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긴급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다. 조사는 소상공인 300개 업소(숙박업, 음식점업 각 150개)를 대상으로 했다.

중기중앙회, 코로나19 4차 대유행 긴급 조사 결과

조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168곳) 중 67.3%가 “올해 7~8월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60% 이상 줄어들 것”이란 응답도 34%나 됐다. 지방 소재 소상공인의 경우, 현재 적용 중인 거리두기 단계가 한 단계 격상된다면 응답자의 42.8%가 7~8월 매출이 기대 대비 ‘20% 이상 40% 미만’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고, 27.5%는 ‘40% 이상 60% 미만’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도권 전체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 인적이 끊겨 한산하다. [연합뉴스]

수도권 전체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 인적이 끊겨 한산하다. [연합뉴스]

사실 올 7~8월에 거는 소상공인들의 기대는 컸다. 4차 대유행 확산 이전까지 방역 수칙 완화 움직임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이 많았다. 실제 조사대상 소상공인 중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은 올해 7~8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4% 증가(4594만원), 지방 소재 소상공인은 전년 대비 약 12.5% 증가(5143만원)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7~8월은 소상공인들에게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두 달 동안 소상공인의 매출은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에는 평균 7919만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평균 4234만원(전년 대비 46.5% 감소)에 그쳤다. 7~8월 매출이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2020년)~27.7%(2019년)에 이른다.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휴ㆍ폐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도 늘고 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57.3%는 휴ㆍ폐업을 고민(심각하게 고민 24.0%, 고민하고 있음 33.3%)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89.6%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매출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았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잭본부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본격화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급락이 불가피하다”며 “매출 절벽을 직면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하는 이들의 피해 지원을 위한 손실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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