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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청해부대, 300명 전원 다음주 공군기로 중도 귀국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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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호 01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군 청해부대 34진 부대원 전원이 이르면 다음주 공군 수송기를 타고 귀국한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19~25일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인 KC-330 시그너스 두 대를 청해부대가 작전 중인 지역으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군용기의 영공 통과를 위해 관련 국가에 긴급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며 "날짜를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협의를 마치는 대로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부대원 300여 명 전원을 이 군용기에 태워 귀국시킬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400t)의 경우 군용기로 급파한 교대 인원이 인수한 뒤 정밀 소독을 거쳐 모항으로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대령급 지휘관을 비롯해 함정 운용에 필요한 최소 인원으로 교대팀을 꾸리고 있다.

한국 국적 선박과 해외 교민 보호를 위해 아프리카 아덴만으로 지난 2월 파병된 청해부대 34진은 당초 다음 달 중순 35진(충무공이순신함)에 임무를 넘겨주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대원 300여 명 중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80여 명은 감염이 의심돼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면서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으로 임무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 귀국하게 됐다.

청해부대 34진은 군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전에 출항해 전원이 미접종 상태다. 합참 관계자는 “인근 국가의 보건 담당자가 함정에 탑승해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확진자 두 명은 인근 국가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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