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쓰레기 2천 여 t|한강노변에 쏟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성산·양화대교 일대 9일 오후부터 10일 새벽사이 쓰레기 수집차 3백여 대가 서울 상암동 난지도 쓰레기하치장으로 연결된 강변도로 주변에 쓰레기를 마구 쏟아버려 이 일대가 교통혼잡은 물론 심한 악취와 함께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쓰레기차 운전사 4백 여명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3시까지 9시간동안 최근 내린 비로 비포장도로인 진입로가 미끄러워 쓰레기장에 들어가지 못하자 성산대교 입구까지 차를 세워놓았는데 이중 상당수가 그대로 도로변에 쓰레기를 하역하고 회차해 버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산대교 입구에서부터 경기도 일산으로 이어지는 강변도로 2km 양쪽으로 쓰레기 2천여t이 쌓인 채 방치돼 도로의 왕복통행에 지장을 주는 바람에 교통혼잡을 빚고 있고 악취가 진동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이날 사태는 진입로가 미끄러워 들어가기 어렵게 되자 일부 운전사들이 쓰레기장 입구에 쓰레기를 버려놓는 바람에 수백 대의 다른 차량 통행이 막혀 일어났으며 운전사 2백여 명은
난지도 관리사무소에 찾아가 진입로 포장과 평탄작업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 강변도로와 성산대교·양화대교 등의 교통이 막혀 큰 혼잡을 빚었었다.
10일에도 여전히 진입로의 평탄작업이 순조롭지 않아 청소차량 1백여 대의 하역작업이 정체되고 있다.
난지도 관리사무소 측은 불도저를 동원, 긴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가 워낙 많아 치울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관리사무소 측은 『예년에 없는 가을비가 며칠씩 내려 쓰레기장 평탄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진입로가 미끄러워 일어난 것』 이라고 해명하고 『쓰레기로 다져지는 진입로를 포장 할수 없어 불도저를 동원, 평탄작업을 최대한으로 서두르고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