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기, 올해 최다 405명 확진…지난해 1월 20일 후 두 번째

중앙일보

입력

지난 8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강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인파가 줄지어 있다. 20,30대로 보이는 이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박사라 기자.

지난 8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강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인파가 줄지어 있다. 20,30대로 보이는 이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박사라 기자.

경기도는 8일 하루 동안 경기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올해 하루 최다인 405명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4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건 올해 처음이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말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12월 15일 411명이었다.

이로써 이날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4만 600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 발생 396명, 해외 유입 9명이다. 도가 확보한 코로나19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9.3%(875개 중 694개 사용)로 전날 75.9%보다 올랐다. 생활치료센터 8곳의 병상 가동률은 86.5%로 전날(87.7%)과 비슷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확진자 400명 이상 발생은 올해 처음  

경기도에 따르면 성남지역 어린이집과 파주지역 지인 관련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6일 성남시 한 어린이집의 원아 1명이 확진된 뒤 7일 7명(원아 5명, 교사 2명), 8일 8명(원아 3명, 교사 4명, 원장 1명)이 추가 확진됐다. 파주시 지인 관련 감염은 4일 2명(지표환자 1명, 지인 1명)이 확진된 뒤 5∼7일 7명(지인 4명, 가족 2명, 기타 접촉자 1명), 8일 1명(가족 1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 영어학원(누적 299명) 관련 확진자는 4명이 늘었다. 안산시 운동시설(누적적 14명), 시흥시 교회(누적 32명) 관련해서는 각각 3명,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감염으로 관리되지 않는 기존 확진자 접촉 감염이 208명(51.4%),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확진자는 153명(37.8%)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해 12일부터 2주간 시행하기로 했다. 4단계가 시행되면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금지된다. 또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경기 60세 이상 확진자 96.6%, 백신 접종 미 완료

한편 경기도가 최근 도내 60대 이상 코로나19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96.6%가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1차 접종을 한 후 2차 접종을 마치지 않는 등 접종 미 완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경기도 내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1628명으로, 이 중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은 149명이다. 149명을 연령대로 나누면 60대가 112명(7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23명(15.4%), 80대 13명(8.7%), 90대 1명(0.7%)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3.4%, 접종 완료에도 ‘돌파 감염’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1차 접종자 98명(65.8%), 비 접종자 40명(26.8%), 2차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인 14일 지나지 않은 경우 6명(4%), 접종 완료자 5명(3.4%) 등이다. 접종 완료자 5명의 경우 ‘돌파 감염’으로, 최종 접종 후 14일이 지났으나 확진을 받았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감염경로는 확진자 접촉 57명(38.3%), 집단 발생 관련 43명(28.9%), 감염경로 조사 중 47명(31.5%), 해외 유입 2명(1.3%) 등이었다 이 중 집단 발생 43명은 동거 가족 내 감염과 직장 내 접촉으로 감염된 확진자가 25명으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동호회 활동이나 지인 접촉 등 사회적 모임으로 인한 감염은 18명으로 분석됐다.

“백신 접종 최종 완료했더라도 방역수칙 준수해야”    

경기도 관계자는 “우선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하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과 확진자 증가의 영향으로 돌파 감염 등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최종까지 완료했더라도 방역수칙 준수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유증상 시 조기 검사 실시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