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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무관중으로 열린다...사상 초유 사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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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열린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열린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무관중 형태로 열린다. 코로나19 영향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결정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은 8일 진행한 5자 협의에서 도쿄 도내 경기장에 국내 관중을 수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올림픽은 23일 개막한다. 올림픽 사상 초유의 사태다.

도쿄도,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 현 등 수도권에서 열리기로 한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른다. 이번 올림픽은 대부분 수도권 소재 4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다만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시즈오카 현 등 4개 지역에선 수용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 명까지 입장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도쿄의 긴급사태 선포 결정에 따른 것이다. 8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2243명으로, 이틀째 2000명 선을 넘었다. 도쿄는 이날 일주일 전보다 223명 많은 89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는 기존 11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던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에서 수위를 한 단계 올렸다.

일본 정부는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6주 동안 도쿄 지역에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했다. 이는 오는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지는 도쿄올림픽 전 기간을 포함한다.

이번 사태는 예견된 일이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이미 1년을 연기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당초 일본 내 거주민들만을 대상으로 경기장 수용 규모의 최대 50%, 또는 1만명을 입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선수들 입장에선 '반쪽'짜리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관중 응원 없이 고요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러야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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