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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8강 탈락' 페더러 "내년에도 출전하고 싶지만..."

중앙일보

입력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세계 8위)가 그토록 원하던 윔블던 9번째 우승트로피는 들지 못했다.

페더러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24·폴란드·18위)에게 세트 스코어 0-3(3-6, 4-6, 4-6)으로 졌다. 윔블던 최다 8회 우승자인 페더러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7일 코트를 떠나는 로저 페더러. [AP=연합뉴스]

7일 코트를 떠나는 로저 페더러. [AP=연합뉴스]

페더러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프랑스오픈도 대회 도중 기권했다. 지난해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고 힘들게 재활했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있는 클레이코트 대회는 과감히 접었다. 그리고 윔블던을 위해 잔디코트 대회에 전념했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날까지 남아있지 못했다.

페더러는 경기 뒤 "이 나이에 부상을 당한 후에도 윔블던 수준의 대회에서 여기까지 올라와 매우 행복하다. 내년에도 윔블던에 출전하고 싶지만, 내 나이에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은퇴할 마음은 없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언제라도 코트를 떠날 수 있는 나이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는 순항하고 있다. 8강전에서 마르톤 푸초비치(29·헝가리·48위)를 3-0(6-3, 6-4, 6-4)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의 준결승 상대는 데니스 샤포발로프(22·캐나다·12위)다. 조코비치는 샤포발로프에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앞서 열린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이번 윔블던과 도쿄 올림픽,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서면 남자 테니스 사상 첫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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