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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김건희씨야말로 사모펀드 전문가”…尹 측 “사실 호도”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돌이켜 생각해보면 김건희씨야말로 사모펀드 전문가가 아닌가”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했다.

조 전 장관은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씨와 도이치모터스 사이 특혜성 증권 거래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일부 진보 인사들은 ‘사모펀드는 문제 있는 자본주의식 이윤추구 방식이다. 빌려줬건 투자했건 정경심(조 전 장관 부인)이 사모펀드에 돈을 넣은 것은 사실이고, 이는 부도덕하다’라고 비난한다고 들었다”며 “검찰 수사 초기 이들은 ‘조국이 대선 나가려고 사모펀드에 돈 넣었다 하더라’라는 허무맹랑한 말을 퍼뜨렸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그랬던 이들이 김씨가 도이치모터스로부터 신주인수권을 헐값으로 매수하고, 이를 사모펀드에 되팔아 82.7%의 수익률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닫는다”며 “또는 합법적 투자라고 옹호해주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생각하면 김씨야말로 사모펀드 전문가가 아닌가”라며 “윤석열씨는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다. ‘사모펀드는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에 했던 자신의 발언을”이라고 했다. 아울러 “‘검찰당’ 당수 출신 유력한 대권 후보의 지엄한 판단이 있었는데, 검찰은 무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이 언급한 보도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정상적인 거래일 뿐 특혜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김씨가 지난 2012년 11월13일 도이치모터스 신주인수권 1억원을 매수했을 당시 8명이 동시에 동일 내지 비슷한 가격으로 신주인수권을 매수했고, 신주인수권 행사 최저가액이 3892원인 데 반해 당시 주가는 3235원으로 더 낮아 신주 전환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신주인수권 이론가격은 코스닥지수의 20일 치 변동성을 감안해 추정한 가격으로서 이미 공시돼 있고, 신주인수권의 실질 가치와는 상관없음이 명백한데도 마치 특혜를 본 것처럼 왜곡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언론 보도) 지적대로 특혜성 거래였다면, 금융감독원에서 진작 문제 삼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윤 전 총장 측은 김씨가 신주인수권 매수 후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신주인수권 자체로 매각했다며 “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정상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공직자 재산 등록을 할 때 신주인수권의 양수 및 양도 과정을 빠짐없이 신고했고,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수많은 검증을 받았을 때도 정상거래로 판명돼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미 공개돼 검증까지 마쳐진 자료를 토대로 이제 와서 특혜 거래인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지난 2019년 7월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지난 2019년 7월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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