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여인 토막살인 용의자|50대 동거남 붙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봉천동 새한농원 여인토막사체 유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관악경찰서는 9일 사체발견 23일만에 이 사건의 범인으로 전관악구청공무원 이화형씨(51·철학관경영·서울봉천6동1676)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체유기현장에서 8백여m 떨어진 군인아파트 뒷산에서 사체의 두 다리를 발견하고 이씨 집에서 범행에 사용된 피묻은 과도와 쇠톱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씨는 지난달 14일 오전10시20분쫌 7년간 동거해온 박정순씨(37·식당종업원)가 『전남편에게 돌아가겠다』고 말한 데 격분, 박씨를 때려 실신시킨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이씨는 범행은폐를 위해 쇠톱 등으로 사체를 11토막으로 절단, 이틀에 걸쳐 서울봉천동일대 야산과 청소차 등 5군데에 나누어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