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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영상통화 걸어왔다" 이재성 마인츠 택한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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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홀슈타인 킬을 떠나 마인츠에서 새출발하는 이재성. [중앙포토]

독일 홀슈타인 킬을 떠나 마인츠에서 새출발하는 이재성. [중앙포토]

이재성(29)이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마인츠05 유니폼을 입는다.

마인츠와 3년계약, 메디컬 마쳐 #호펜하임, 묀헨글라드바흐도 관심 #감독 "팀 중심으로 쓰겠다" 설득 #프랑크푸르트 공항 거리도 고려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6일 “이재성이 마인츠와 3년 계약했다.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재성은 최근 계약서에 사인해 마인츠에 보냈으며, 독일 출국 날짜를 두고 조율 중이다. 마인츠 구단이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성은 2018년 K리그 전북 현대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2(2부)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다. 3시즌간 23골·25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킬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승격이 무산됐고, 이재성과 계약도 지난달로 끝났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이재성의 최종 선택은 마인츠였다.

이 관계자는 “(결정에 있어서) 마인츠 감독(보 스벤손, 덴마크)이 적극적이었다는 게 제일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영국 에이전트를 통해 영상 통화를 하자고 요청해왔다. ‘팀의 중심으로 쓰겠다’며 적극적으로 이재성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8번이나 10번, 공격형 미드필더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를 맡기겠다고 했다. 처음 독일 나갔을 때 당시 킬처럼 마인츠도 적극적이었다. 대우(연봉)도 괜찮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마인츠 뿐만 아니라 독일 호펜하임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도 관심을 보였고, 잉글랜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브렌트포드와도 연결됐다. 이 관계자는 “호펜하임은 예전부터 이재성을 원해왔다. 뮌헨글라드바흐의 경우 플로리안 노이하우스가 리버풀 링크가 뜨고 연락이 와서 이야기하는 도중이었다”고 전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최근 감독이 바뀌어 협상이 길어질 수 있었다. 챔피언십(2부) 시절부터 원했던 브렌트포드는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뒤 협상이 더뎠다.

홀슈타인 킬 이재성이 포칼 바이에른 뮌헨전 승부차기에서 노이어를 속이고 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 이재성 인스타그램]

홀슈타인 킬 이재성이 포칼 바이에른 뮌헨전 승부차기에서 노이어를 속이고 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 이재성 인스타그램]

이재성이 마인츠를 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인천 직항 노선’이다. 이 관계자는 “킬에서는 차를 타고 1시간30분 함부르크 공항으로 이동해 국내선을 갈아타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가야 했다. 그런데 마인츠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30분이면 간다. 대표팀을 오가며 몸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성은 현재 국내에 머물며 재활 중이다. 지난달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레바논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처음에 부기가 심했으나 많이 괜찮아졌고 치료와 관리만 잘하면 문제없다.

마인츠는 차두리, 박주호(수원FC), 구자철(알 가라파) 지동원 등이 뛰었던 친한파 팀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1에서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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