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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이재명 '美 점령군' 발언 겨냥…"與, 정부 정통성 인정하나"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앞서 머리 손질을 받고 있다. 우상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앞서 머리 손질을 받고 있다. 우상조 기자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군 점령군'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 이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여당의 다른 대권주자들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 9명을 겨냥해 "여러분들은 1948년에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치인은 역사적으로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며 "공은 계승하고 과는 교훈을 얻어 그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을 통합시키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과오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자기반성이 없다면, 9룡의 용은 고사하고 이무기도 못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4년간 문 정권의 적폐에 대한 판단을 얼버무리면서 정권 재창출을 이야기하는 것은 한마디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스스로 반성의 촛불을 들고, 자신들의 무능과 위선, 적폐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처절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최근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는 달라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다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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