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4.7% 윤석열 36.7%…李, 오차범위 밖 앞섰다 [글로벌리서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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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앙포토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를 넘게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글로벌리서치가 자체조사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 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 대결 조사를 했다. 이 지사는 44.7%, 윤 전 총장은 36.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양자대결 이재명 vs 윤석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두 사람이 잇달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윤 전 총장의 X파일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 나온 결과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이 지사는 1일 출마 선언을 했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8%포인트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넘어선 차이다. 그동안 가상 양자 대결에서 혼전 양상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기존 조사보다 격차를 더 벌이며 윤 전 총장을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남녀 응답자 모두 이 지사 지지율이 윤 전 총장보다 앞섰다. 연령별로도 이 지사는 만 18세∼50대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은 60∼70대 이상에서만 우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이 지사는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 윤 전 총장은 서울,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 각각 앞섰다.

지난달 30일에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의 과거에 대한 소문을 전면 부인하는 인터뷰를 했다. 또 2일에는 윤 전 총장의 장모에 대한 1심 선고가 있었다. 2일은 조사 마지막날이었지만 30일 김씨의 인터뷰 이후 이어진 논란은 여론조사에 영향을 줄 시간적 여유가 있어다.

여야 후보를 망라한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는 두 사람이 근소한 접전을 벌였다. 이 지사가 26.5%로 1위, 윤 전 총장이 25.0%로 2위를 기록해 1.5%포인트 차이였다 이낙연 전 대표(9.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3.6%), 유승민 전 의원(2.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각각 2.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각각 1.8%) 등이 뒤를 이었다. 태도유보(지지후보 없음, 모름)는 21.5%였다.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와 관련해선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원하는 응답이 40.9%였고, 무소속 혹은 제3세력으로 출마하길 원하는 응답자는 29.5%였다.

차기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응답이 52.3%로 절반을 넘었고 '정권이 유지돼야 한다'는 응답은 38.1%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32.3%), 국민의힘(29.2%), 정의당(3.7%),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각 3.5%)순이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