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BK, 표정관리만 되면 100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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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의 김경문 감독이 "김병헌은 표정관리만 되면 100점 만점"이라고 말했다고 인터넷 언론 '조이뉴스24'가 4일 보도했다.콜로라도 김병현(27)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전서 데뷔 이후 최다이닝(8이닝) 투구 기록을 세우며 2연승을 거두는 등 흠 잡을데 없는 최고의 피칭 행진을 하고 있는 덕에 미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온통 칭찬 릴레이다.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물론 상대팀이었던 네드 요스트 밀워키 감독도 김병현의 투구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 완전히 자기 페이스를 찾은 느낌이다. 공 끝이 살아오르기 때문에 메이저리거들도 쳐내기 힘들 것이다. 모두에게 주목받던 그 공이 나오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칭찬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작지만 그냥 흘려듣기 힘든 아쉬움도 함께 덧붙였다. " ̄를 고쳐야 한다"는 질책이 아니라 "다 좋은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었다.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김 감독은 "김병현이 등판한 경기를 많이 지켜봤는데 간혹 얼굴이 일그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누군가를 질책하려고 짓는 표정은 아닌 듯 보였다. 그런 성격도 아니라고 들었다. 스스로 자책할때 그런 얼굴이 되는 것 같더라"면서 "하지만 다른 사람, 특히 야수들이 볼때 오해를 살만한 대목이다. 야수들이 그릇된 생각을 갖게되면 투수 입장에서 좋을 것 없다"고 했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야수의 도움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은 평범한 진리. 김 감독의 아쉬움은 자랑스런 후배의 어깨가 조금 더 가벼워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김 감독은 "아마도 오랜 버릇 같다. 이제와서 그걸 고쳐라 어째라 한다고 달라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 김병현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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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

[現] 미국콜로라도로키스 야구선수(투수)

197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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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두산베어스 감독

195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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