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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도쿄올림픽 첫 상대는 24위 이스라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야구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첫 경기 상대는 출전국 중 가장 세계 랭킹(24위)이 낮은 이스라엘이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28일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조 편성 및 조별리그 일정을 확정했다. 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도쿄올림픽은 세계 랭킹에 따라 A, 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일본(1위), 멕시코(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이 A조에 포함된 가운데 한국(3위)은 미국(4위), 이스라엘(24위)과 B조에 묶였다. 세계 랭킹에서 한국이 3위를 유지했지만 미국이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하락하면서 B조 톱시드는 한국이 차지했다. 한국은 7월 29일 오후 7시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하루 쉬고 7월 3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그 다음 토너먼트에선 경기 일정이 복잡해진다. 변형된 패자부활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A와 B조 1위 팀이 대결해 승자가 준결승에 오른다. 그리고 조 2위전 승자와 조 3위전 승자가 맞붙어 이긴 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여기서 패한 팀들은 조 3위전 패자를 제외하고는 전부 패자부활전으로 들어가 토너먼트를 펼친다. 결국 여기서 나온 최종 승자와 승자조 토너먼트의 승자가 만나 결승을 치른다. 즉 토너먼트에서 두 번을 지면 탈락하지만, 한 번 지더라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까지 갈 수 있다.

일본 야구대표팀. [연합뉴스]

일본 야구대표팀. [연합뉴스]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을 위한 방식이다. 아무리 전력이 강해도 상대 팀 에이스 투수를 만나면 결승에 못 갈 수 있다. 일본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서 한 번 져도 다시 기회를 얻는 변형 패자부활전을 채택했다. 복잡해진 경기 일정만큼이나 경우의 수 따지기도 어렵다. 한국은 B조 1위를 차지해 A조 1위와 대결해서 이겨서 바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야구 개막전은 28일 정오에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최국인 일본과 세계 최종 예선을 통과하고 막차로 합류한 도미니카공화국이 맞붙는다.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원전 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된 지역이다. 이에 후쿠시마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를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고,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야구 경기를 후쿠시마에서 강행하기로 했다. 다행히 개막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요코하마에서만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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