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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내놔” 전처 집 창문 깨며 난동 50대…테이저건 체포

중앙일보

입력

서울 중부경찰서. 중앙포토

서울 중부경찰서. 중앙포토

이혼한 전처 집을 새벽에 찾아가 소란을 피운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특수폭행·특수손괴·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오전 4시 10분쯤 이혼한 전처와 아들이 거주하는 서울 중구의 한 빌라를 찾아가 “아들 내놓으라”고 소리치며 문을 두드린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복도에 있던 쇠막대기로 집 창문을 깨뜨리고, 현관문을 여러 차례 내리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도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범행을 이어갔다. 복도 철제문을 잠가 경찰관의 진입을 막는가 하면 복도에 놓인 피해자의 생활 도구들을 1층으로 내던졌다.

진압을 시도하는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깨진 유리 조각을 던지며 약 30분간 저항하던 A씨는 경찰이 발사한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맞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시 A씨가 심한 주취 상태였던 건 아니다”라며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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