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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개 봐주다 물려 숨진 20대 엄마 "몽둥이로 때려도 공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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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올라온 레베카 매커디의 모습. 고펀드미 캡처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올라온 레베카 매커디의 모습. 고펀드미 캡처

미국에서 두 아이를 둔 20대 여성이 친구의 집에서 그가 기르던 개들을 봐주다가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피플 및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州) 스키아툭의 한 주택에서 28세의 레베카 매커디가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수사당국은 매커디가 그의 친구 집에서 친구가 기르고 있던 개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개들은 맹견인 핏 불(pit bull) 종으로 조사됐다. 목격자들 또한 매커디를 구하려다가 개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고 수사당국에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몽둥이를 휘두르며 개들을 떼어놓으려고 시도 중인 목격자를 확인했다. 경찰 또한 개들을 제압하려 시도했고, 결국 총을 발포했다. 이로 인해 개 1마리는 그 자리에서 죽었고, 나머지 개들은 동물 복지 당국에 억류돼 있다.

당국은 매커디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 장소와 혈흔, 개 이빨 자국 등에 비춰 개들로부터 공격받은 것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 주인이자 매커디의 친구는 취미·판매 목적으로 개들을 기르고 있다고 진술했다.

매커디의 사촌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글을 올려 두 어린아이의 미래를 위해 후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후원금은 글 게시 이틀 만에 8000달러(약 900만원)를 넘어섰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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