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자금성 내 건륭궁의 모습.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자금성을 관장하는 고궁박물원의 진훙쿠이 부원장은 "전 세계가 자금성 보수 공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공사에 한 치 오차도 있을 수 없다"며 미국계 재단에 보수 공사를 맡긴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자금성 건립 600주년(2020년)을 앞두고 2002년부터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벌여왔다.
강병철 기자
◆ 건륭궁=청나라 6대 황제인 건륭제(乾隆帝)가 1770년대 친필 시와 도자기를 보관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이후 자신이 제위에서 물러난 뒤 지내기 위해 이곳을 증축했으며 당시 유럽 건축가들도 작업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푸이(傅儀)가 1924년 자금성에서 쫓겨난 뒤부터 80년이 넘도록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