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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78% '2학기 등교' 원하는데…고교생 절반 이상 '반대'

중앙일보

입력

수도권 중학교 등교수업이 확대된 14일 서울 강남구 언주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수도권 중학교 등교수업이 확대된 14일 서울 강남구 언주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8명은 등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원과 학생은 절반 정도만 찬성해 등교에 대한 시각차가 컸다. 특히 고교생은 등교 확대가 싫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학부모 78%가 '2학기 등교' 원하는데…교사·학생은 절반만 찬성

교육부는 17일 학부모·학생·교사 165만 명을 대상으로 한 2학기 등교 확대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65.7%가 등교 확대에 긍정적(매우긍정·긍정)이라 답했다. '보통' 응답까지 포함하면 81.4%가 '나쁘지 않다'고 답한 셈이다.

등교 확대 긍정적 응답 비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등교 확대 긍정적 응답 비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학부모가 가장 등교 확대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77.7%가 등교 확대에 긍정적이었다. 초등 학부모(79.2%)부터 고등 학부모(73.8%)까지 모두 등교 확대 찬성 응답이 많았다.

교사들은 등교 확대 찬성이 52.4%였다. 중·고교 교사보다는 초등학교 교사(58.5%)가 등교 확대 필요성에 더 크게 공감했다.

"등교 확대엔 교사 백신 중요"…20일 로드맵 발표

학생들은 학교급별 차이가 컸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원격수업이 낫다'는 학생이 많아졌다. 초등학생의 76.6%는 학교에 더 많이 가고 싶다고 했지만, 이 비율은 중학생에서는 40.9%로, 고등학생에서는 26.1%로 줄었다. 고등학생 중에선 절반 이상(55.2%)이 등교확대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효과적인 방역 방안 응답 비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효과적인 방역 방안 응답 비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등교 확대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학교 방역 대책으로는 백신 접종이 꼽혔다. 응답자 59.7%는 '교직원 백신 접종 추진'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이어 '학교 방역지침 보완'(45.4%), '급식 운영 방안 개선'(41.8%)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백신 접종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은 교사(70.8%)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지만, 학부모(64.3%)와 학생(49.1%) 대상 설문에서도 1순위로 꼽혔다.

2학기 등교 확대 이후 가장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학부모 73.9%가 '학습 결손 해소를 위한 교과학습 역량 보완'을 꼽았다. 반면 학생들은 '또래활동, 교외체험학습 지원 등 학생 활동 활성화'(66.4%)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20일 새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와 함께 교육부는 2학기 초·중·고 전면등교의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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