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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택배노조 상경투쟁, 엄정 대응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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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상경해 이틀째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는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에 대해 경찰이 16일 엄정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부터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진행 중인 택배노조의 집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했다. 경찰은 "현재 여의도 일대에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수천 명의 인원이 집결함에 따라 그간 국민들께서 지켜온 정부의 방역체계가 한순간에 무력화될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방역당국과 합동으로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 다수인원 집결 및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현장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며 "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리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방역당국과 합동으로 다각적인 사법·행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택배노조 측에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했다. 고발 조치는 오늘 이뤄질 전망이다.

택배노조 노조원 4000여명은 분류작업 부담 전가 중단과 사회적 합의안 이행을 촉구하며 이날 이른 시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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