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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에 주먹 날린 '노마스크' 남성…잡고보니 지명수배자

중앙일보

입력

동대문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동대문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마스크를 쓰지 않아 버스 승차를 거부당한 50대 남성이 기사를 폭행하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명 수배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에 탑승하려다 제지당한 후 버스 기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자정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에 승차하려다 거부당하자 기사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했다. A씨는 폭행을 제지하는 행인을 향해서도 위협을 가했다.

A씨는 기사를 향해 연달아 주먹질과 발길질을 한 후 도망쳤다. 버스 기사는 이로 인해 눈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해 15일 오후 12시30분쯤 검거했다.

경찰의 신원 조회 결과 A씨는 과거에 저지른 폭행 사건으로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명 수배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경찰은 A씨가 주거지를 떠나 여인숙 등을 전전해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은 1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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