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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 난간 붙잡고 목숨 구한 용감한 고3…표창 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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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시민을 구해 서울시교육감 표창을 받게 된 환일고등학교 학생들. 서울시교육청 제공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시민을 구해 서울시교육감 표창을 받게 된 환일고등학교 학생들. 서울시교육청 제공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시민을 구해 서울시교육감 표창을 받게 된 환일고등학교 학생들. 서울시교육청 제공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시민을 구해 서울시교육감 표창을 받게 된 환일고등학교 학생들. 서울시교육청 제공

용감한 행동으로 시민을 구한 고등학생들이 서울시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마포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남성을 구한 선행 모범학생 4명을 생명존중문화조성 선행 모범학생으로 선정해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환일고등학교 3학년 정다운·전태현·정두·김동영 학생은 지난달 1일 새벽 마포대교를 지나다 한 20대 남성이 난간에 매달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늦게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산책 삼아 한강에 다녀오던 길이었다.

경찰관 두 명이 붙잡고 있긴 했지만, 체구가 큰 남성이 난간을 이미 넘어가 공중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었다. 네 학생은 곧바로 달려가 소방대가 도착해 구조를 마칠 때까지 남성을 함께 붙잡았다. 당시 출동한 소방관들도 "학생들이 붙잡지 않았으면 위험했을 상황"이라고 했다.

학생들이 남성을 구하는 장면은 지난달 여러 뉴스를 통해 보도됐고 영등포소방서를 비롯해 많은 기관과 시민들의 칭찬을 받았다.

"학생들의 용기 칭찬" 표창…학생들 "누구라도 도왔을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는 학생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칭찬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 생명존중교육을 강화해 모든 학생이 주저하지 않고 남을 돕는 문화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에 선행을 한 환일고 학생들은 특별한 사례라고 보고 계획에 없던 선행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표창장은 함혜성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국장이 14일 오전 환일고를 방문해 전달했다. 학생들은 전달식에서 "누구나 그 자리에 있었으면 당연히 도왔을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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