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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용에게 한 수 가르친 항서 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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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동남아시아에서 축구 한류 확산에 앞장선 두 한국인 감독이 맞대결했다. 선배 박항서(62)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후배인 신태용(51) 인도네시아 감독에게 한 수 가르쳤다.

박·신 월드컵 2차 예선 첫 맞대결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4-0 대승

박항서

박항서

베트남은 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G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이겼다.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에 부임한 2019년 이후 박 감독과 A매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베트남은 후반 6분 응우옌 티엔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응우옌 쾅하이(후반 17분), 응우옌 콩푸엉(후반 22분), 부 반 탄(후반 29분)이 릴레이골을 터뜨렸다.

6경기 무패 행진(4승 2무)의 베트남은 승점 14로 조 선두를 지켰다. 4승 2패(승점 12)의 2위 UAE가 그 뒤를 따르며, 태국(2승 3무 2패), 말레이시아(3승 3패, 이상 승점 9), 인도네시아(1무 6패, 승점 1) 순이다.

신태용

신태용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와 2위 8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베트남은 두 경기(12일 말레이시아전, 16일 UAE전)를 남겨뒀다. UAE전이 1~2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를 경우 베트남 축구는 신기원을 열게 된다. 박 감독 부임 전까진 한 번도 2차 예선을 통과해보지 못했다. 2017년 10월 부임 이후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는 박 감독이 또 한 번 ‘항서 매직’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과 함께 2017년 23세 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 준우승, 2018년 아시안게임 4강과 아시안컵 8강, 스즈키컵 우승, 2019년 동남아시안(SEA)게임 우승을 기록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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