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뉴스1
서울 예술의전당에 다니는 30대 직원이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건물 지하에 채굴기를 임의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예술의전당 측에 따르면 전기실에서 일하는 30대 직원 A씨는 지난해 말 예술의전당 지하에 암호화폐 이더리움 채굴기를 설치했다가 순찰 직원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전기실 직원들만 찾는 지하 공간에 컴퓨터 본체, 그래픽 카드, 공기 순환기 등 채굴 장비를 설치해 밤새 가동하면서 2달여 동안 약 60만원 어치의 이더리움을 채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장비들을 팔려고 사무실에 가져왔다가 암호화폐 시세가 급등하자 채굴을 하게 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의전당 측은 A씨에게 정직 2개월 중징계를 내리고, A씨가 무단으로 쓴 전기료 30만원도 환수 조치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