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유상철 영정사진 속 환한 미소···홍명보 "이별 너무 힘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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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영웅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중 7일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월드컵 영웅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중 7일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국가대표 생활을 함께했던 故(고) 유상철 감독을 애도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 감독은 7일 "오늘 영면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이별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날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유 전 감독은 서울 응암초, 경신중, 경신고, 건국대를 거쳐 1994년 프로축구 울산 현대에 입단해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06년 친정팀인 울산 현대에서 은퇴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는 히딩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의 주축으로 4강 신화에 크게 기여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일간스포츠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일간스포츠

은퇴 후 2009년 춘천기계공고에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9년 5월 프로축구 인천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부임하고 5개월만인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췌장암 4기에도 불구하고 유 전 감독은 시즌을 완주했고, 계약 기간을 1년 남긴 지난해 12월 사의를 표명했다.

3년째 치료에 전념한 유 전 감독은 방송에 출연하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유 감독의 빈소는 아산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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