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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에 7521원…날개 달린 달걀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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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이 지난 1월 7000원대로 오른 이후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이 지난 1월 7000원대로 오른 이후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달걀 가격의 오름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은 지난 4일 기준 7521원을 기록,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걀 가격은 지난 1월 28일(7253원) 7000원대에 진입한 이후 넉 달 이상 7000원 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봐도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45.4%나 치솟았다.

수입 늘려도 작년보다 45% 뛰어 #“이달 하순 이후에나 내릴 전망”

달걀 가격 동향.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달걀 가격 동향.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정부가 부랴부랴 달걀 수입을 늘렸는데도 가격은 잡히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특란 30개 월평균 도매가격(1월 5022원→5월 6260원)도 3월을 제외하면 오름세를 이어갔다. “차라리 닭을 키우는 게 낫겠다”는 가정주부들의 농담 섞인 푸념이 나올 정도다.

더욱이 달걀 가격을 끌어올렸던 가장 큰 요인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잠잠해졌는데도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고병원성 AI로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줄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하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6211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14.7%, 평년보다 11.9% 감소했다. 이에 비해 1분기 가구당 평균 달걀 구매량은 137.7개로 지난해보다 6.7% 늘었다.

달걀 가격은 이달 하순께를 기점으로 내릴 전망이다.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이달 산란계 평균 사육 마릿수는 작년보다 6.3% 감소하나, 평년 대비로는 1.9% 증가할 전망이다. 달걀 생산량은 지난 1일 4050만개에서 이달 하순 42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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