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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조국, 본인 수사에는 사냥·상처 운운…가증스럽다”

중앙일보

입력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항의 방문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항의 방문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본인과 가족 수사에는 ‘사냥, ’‘상처’ 운운하는 모습이 정말 가증스럽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없는 사실도 만들어 내 문재인 대통령으로 하여금 수사 지시하도록 만든 조국 민정수석”이라며 “검찰의 본인과 부인·자녀에 대한 사실에 근거한 수사는 사냥이고, 상처라고 지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정부 시설인 지난 2013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던 곽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지난 2019년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곽 의원은 수사를 거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받은 뒤 ‘적극적으로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 비호 은폐한 정황이 보인다’며 수사를 지시해 검찰에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며 “문 대통령의 수사 지시 과정에 조국 민정수석도 개입돼 있고, 수사 대상자는 사냥당해 상처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를 받다가 유명을 달리한 분도 여럿 있었다”며 “본인과 가족, 자녀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 수사는 사냥당한 것이고 상처라고 한 반면 허위사실로 김 전 차관 사건을 대대적으로 수사하게 만들어 수사 대상이 된 상대방의 상처에 대해서는 어떻게 한마디도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민정수석이 수사 지시⸱지휘한 것이 비단 김 전 차관 사건뿐이겠나”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도 빙산의 일각일 것이고, 조국에 의해 사냥당해 상처받은 분들의 절규가 곧 조국 민정수석에게 도달해 응분의 조치가 뒤따르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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