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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틀째 확진자 4000명대…긴급사태 다음달 20일까지 다시 연장

중앙일보

입력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수도 도쿄 등 전국 9개 지역에 발효 중인 긴급사태를 내달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시위가 벌어진 도쿄의 일본올림픽조직위원회 본부 앞 올림픽 조형물 앞에서 경비원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8일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시위가 벌어진 도쿄의 일본올림픽조직위원회 본부 앞 올림픽 조형물 앞에서 경비원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9개 지역에 선포된 긴급사태 조치를 내달 20일까지 연장하는 방침을 이날 오후 여당 측에 전달했다.

오는 28일 국회 보고 절차를 밟은 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주재 대책본부 회의에서 긴급사태 연장안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연장 조치는 새로 긴급사태에 들어간 오키나와현과 기존 긴급사태 적용 9개 지역의 해제 목표 시기를 통일한 것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도쿄, 오사카 등 4개 지역에 3번째 긴급사태를 17일간 발령했다 이달 말까지로 기한을 연장하고 적용 대상도 9개 지역으로 넓혔다. 이어 이달 23일부터 오키나와현도 긴급사태 대상 지역에 추가하며 발효 시한을 6월 20일로 설정했다.

긴급사태 연장은 오는 7월 23일 도쿄올림픽의 개막을 앞두고 최고 수준의 방역을 시행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일제히 긴급사태를 해제해 현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일본 정부가 이미 여러 차례 긴급사태 선포를 반복해온 만큼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날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도쿄 684명을 포함해 총 4140명(오후 8시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이틀째 4000명대 확진자 수를 유지한 것으로,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73만5496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도 하루 사이 111명 증가해 1만2751명이 됐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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