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에 대해 "어떤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그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정책실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제계나 종교계,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그런(사면)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제 말씀은 제가 사면 문제를 이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 전망을 가지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념 특별연설 자리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여부와 관련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 형평성이나 과거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충분히 국민들의 많은 의견을 들어 판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