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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람 태울 전기차 주문했다"···나경원 '스포츠카' 반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이오닉5 사전예약 사실을 공개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

아이오닉5 사전예약 사실을 공개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

'국민의힘' 대표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36)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현대차가 올 2월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사전예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도 아직 아이오닉5의 실제 차량을 받아보진 못했다. 사전예약분만 4만대 이상 계약된 아이오닉5는 모터 설비 문제와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해 차량 인도가 늦어지는 상황이다.

올 2월에 주문, 실차는 아직 못 받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4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올 초 주문넣은 차는 전기차라서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다.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써서 내부 공간도 넓은 아이오닉5"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에 도전하는 원외·초선 그룹을 '예쁜 스포츠카'에 빗대자 '전기차 비유'를 통해 이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 전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 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상황에서 야당 대표는 경험있는 중진의 다선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취지다.

나 전 위원의 공세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아이오닉5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전기를 뽑아줄 수 있는 V2L 기능도 있더라.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최근 이마트 죽전점 일렉트로마트에서 모델들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팝업 전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이마트 죽전점 일렉트로마트에서 모델들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팝업 전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다만,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아직 아이오닉5를 받진 못했다. 이 전 위원은 올 2월 자신의 지역구(노원병)에 있는 현대차의 한 판매 지점을 통해 아이오닉5의 사전 예약을 했다. 현대차 울산 1공장에서 조립하는 아이오닉5의 지난달 생산량은 2600대에 그쳤다. 당초 목표 생산량(1만대)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서 영국·독일 등 유럽 판매 물량까지 고려할 경우, 내수 시장에 풀리는 아이오닉5는 더 작을 수 밖에 없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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