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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이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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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이 민간어린이집 연합회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이 민간어린이집 연합회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0선, 초선들이 자체적으로 벌인 토론회를 유튜브로 봤다”며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이 대표가 선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김웅·김은혜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진행한 토론회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봤다”며 “이제 우리 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도층과 20·30대 젊은이들은 누가 대표가 됐을 때 계속 마음을 줄까”라고 했다.

이어 “경륜과 경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인정한다”면서도 “그런데 이번 당 대표는 대선 후보와 호흡을 맞춰 상호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서포터로서의 역사적 소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당대표의 역할은 지원 기능에 한정되고, 대선 후보가 사실상 당 대표 역할을 하게 된다”며 “정치권의 공식대로 예상 가능한 결과라면 기대감도 매력도 물거품처럼 사라지겠다, 적어도 유쾌한 반란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게임으로 이어진다면 기대감을 한껏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륜과 안정감의 대선 후보와 호흡하며 대중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당대표, 위선과 무능에 지쳐 마음 둘 곳 없는 국민이 흥미로운 기대감으로 계속 지켜봐 줄 수 있는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런 대표가 선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당원들을 향해 “민주당원은 전략투표를 하는데, 국민의힘 당원은 분노투표를 한다고 한다”며 “분노는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 선거 캠프 뉴미디어 본부장을 맡았던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에 좋은 성과를 내서 ‘첫날부터 능숙하게’ 당을 개혁해 내겠다”며 오 시장의 글을 공유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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