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세일마저…" 백화점들 줄줄이 매출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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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의 가을 정기 바겐세일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백화점의 매출이 10월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가을 정기 바겐세일(10월 1~10일) 기간 중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7.3%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가을세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가전.구두 부문의 매출이 20~30%나 감소한 반면 값싼 기획상품은 2.8%포인트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본점 제외)의 매출은 11.1%, 갤러리아백화점(압구정점)은 5.1% 줄었다.

백화점업계 전체 매출은 2월에 마이너스 13.7%를 나타낸 것을 시작으로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정기 바겐세일의 매출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며 "소비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 한 백화점 매출이 연내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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