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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백신 접종' 간호사 협박 수사 종결…"처벌 원치 않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에게 협박 전화를 한 인물의 신원이 특정됐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경찰은 사건을 종결했다.

20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보건소 등에 전화를 건 사람들 가운데 불법행위가 확인된 인물 한 명을 특정했으나 피해자가 처벌불원 의사를 밝혀 사건을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3월 23일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이후 온라인에는 “간호사가 주사기로 백신을 뽑을 때 캡이 열려 있었는데 칸막이 뒤로 갔다 나오니 캡이 닫혀 있었다”며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이 불거졌다.

방역 당국은 주사기 바늘 오염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이튿날 오전부터 보건소와 담당 간호사 등에게 수십 통의 전화가 쏟아졌다. 이들은 “불을 지르겠다” “폭파하겠다” “(정부의 설명이) 거짓말인 것 아니까 사실을 밝히라”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같은 보건소에서 동일한 간호사에게 2차 백신 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고생하지 않았는데, 주사를 놓아준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위로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의뢰로 시작된 주사기 바꿔치기 허위 게시글에 대한 경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사건을 맡은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가 특정된 상황이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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