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주사한방 맞았을 뿐인데 `인상이 달라졌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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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스크린 스타는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더욱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혹은 콤플렉스 탈출을 위해 이목구비를 살짝 살짝 고치는 일은 흔한 일이 되고 있다. 하지만 수술의 힘으로 미남 미녀로 변신했어도 아직까지는 공개적으로 '성형얼짱'이라는 꼬리표는 달고 싶지 않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척 보면 칼을 댄 듯한 변신 보다는 매우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을 갖추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정기간의 수술회복 기간을 거쳐야 하는 외과적 성형수술과는 달리 ‘필러’를 사용하면 감쪽같은 퀵 성형이 가능하다. '필러'란 주사기를 이용해 피부와 유사한 물질을 피부 밑에 삽입하는 시술 방법으로 주름과 얼굴 윤곽, 코와 입술에 주로 사용된다. 성형수술의 경우 1~2주 가량 활동에 제약이 따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주변에 알려지는 반면 필러는 감쪽같이 시술 받을 수 있어 직장인과 젊은층에서 적극 환영하고 있다. 또 한번 수술하면 영구적인 성형수술과는 달리 필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낮고 뭉툭한 콧대를 높게, 얇은 입술을 도톰하게

필러는 콧대를 높이는 데 쓰일 뿐 아니라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도톰한 입술을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별한 마취나 절개수술 없이 10~15분만 투자하면 주사만으로 도톰하고 애교 있는 입술로 변신이 가능한 것. 미간이나 입가의 주름에도 효과가 있다. 하루면 붓기도 모두 가라앉아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다. 대표적인 필러로는 레스틸렌, 펄레인, 인터폴, 아쿠아미드 등이 사용되는데, 입자가 작은 레스틸렌은 가느다란 실주름에도 시술이 가능하며 눈밑을 도톰하게 만드는 눈밑 애교술에 많이 쓰인다. 반면 입자가 보다 큰 펄레인은 입술을 도톰하게 하거나 콧대를 높이는 데 많이 쓰이며 팔자주름 부위에도 효과적이다.

1년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레스틸렌이나 펄레인에 비해 아쿠아미드나 인터폴은 그 효과가 3~5년 정도로 길어 반영구 필러로 불린다. 콧등을 높이고 턱 끝을 증대시키거나 이마를 볼록하게 해주는 데 사용된다. '성형'의 꼬리표 없이 자연스러운 미모와 자신감을 원할 때 필러는 간편하고 안전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날카로운 인상을 부드럽게

그런데 사실 이 필러주사의 장점은 단순히 미용적인 것에만 있지 않다. 몇 달 전 턱에 필러시술을 받았던 K씨(남, 28세)는 마르고, 미간 주름이 심한데다가 턱까지 뾰족해 불안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청년이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해야 했지만, 인상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지기 일쑤였고 스스로 자신감도 많이 잃었다. 얼굴 성형을 심각하게 고민하다 3주이상의 회복기간이 부담스러워 필러시술을 받게 되었던 것.

필러주사로 미간의 주름을 없애고 턱을 둥글게 바꾸었더니 몰라보게 부드러운 인상으로 바뀌었다.이와 같이 필러시술을 활용하면 자신 없는 얼굴부위를 바꿔 궁극적으로 좋은 인상을 만들 수 있다. 콧날을 둥글려 주고, 움푹 팬 볼은 통통하게 부풀려 주며, 입술과 귓불 역시 도톰하게 하면 복스러운 인상이 된다. 짧은 코 모양을 길어 보이게, 길어 보이는 코를 짧아 보이게 시술이 가능하며, 나이에 걸맞지 않는 미간, 눈가 등의 주름이나, 입가의 팔(八)자 주름만 없애도 훨씬 더 어려 보인다.

평평한 이마를 볼록하게

필러의 마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코와 입술 뿐 아니라 이마를 예쁘게 만드는 데도 감쪽같다. 사람마다 저마다 다른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듯 이마의 모양새도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마가 잘생겨야 복이 있고 마음이 넓으며 큰 가문을 이룬다고 믿었다. 반면 이마가 좁으면 사람 속도 좁고 출세운도 없다고 했다. 또 '미인'을 평가할 때도 쌍꺼풀진 눈과 오뚝한 코보다는 반듯한 이마와 계란형의 얼굴 등 얼굴 윤곽의 아름다움을 더 중시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시대에 미학적으로 잘생기고 예쁜 이마란 어떤 이마를 말할까?

아름다운 이마의 길이는 얼굴 전체의 길이에서 1/3에서 약간 모자란 정도가 가장 예쁜 황금률이다. 대개 헤어라인에서 눈썹까지의 거리의 80%정도이다. 또 모양은 동그스름하면서 입체감이 있고 꺼지거나 솟은 데가 없어야 한다. 연예계 스타치고 또 여배우 치고 이마가 예쁘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다. 오히려 동양인에게는 드문 동그랗고 반듯하며 시원한 이마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일까? 스타들처럼 적당한 넓이에 동그랗게 돌출된 이마를 원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렇다면 소위 '칼'을 대는 수술의 부담 없이 예쁜 이마를 만들 수는 없을까?

피부과에서는 간단한 '필러' 시술로 동그란 이마를 만들 수 있다. 코를 높이고 주름을 없애는 데 사용하는 필러를 주사를 통해 이마에 삽입하면 약 15~25분 만에 적당한 높이의 이마로 변신한다. 고통과 부작용이 전혀 없어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효과 또한 반영구적으로 1~3년 정도 가기 때문에 싫증이 나서 원상태로 돌아가는 데도 전혀 부담이 없다. 이마가 동그랗게 나오면 코와 눈의 윤곽과 함께 입체감도 살아나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 도움말 =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1644-9007, www.kangskin.co.kr)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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