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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NO마스크, 우린 언제?…정은경 "두 나라 상황달라"

중앙일보

입력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괜찮다고 결정한 후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노(NO) 마스크’ 생활이 가능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노 마스크 지침을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 없다고 권고한 다음 날인 14일(현지시각) 뉴욕 지하철 6호선 승객들이 마스크와 최소한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괜찮다고 결정한 후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노(NO) 마스크’ 생활이 가능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노 마스크 지침을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 없다고 권고한 다음 날인 14일(현지시각) 뉴욕 지하철 6호선 승객들이 마스크와 최소한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괜찮다고 결정한 후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노(NO) 마스크’ 생활이 가능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노 마스크 지침을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두 나라의 상황이 다르다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열린 코로나19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전 국민의 약 9.9%가 이미 확진돼 자연 면역을 갖고 있고, 1차 접종자가 (전 국민의) 46% 정도로 접종률이 상당히 높다. (노 마스크는) 이런 상황에 취한 조치다”며 “이런 조치를 우리나라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안에서도 여러 전문가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 접종자와 미 접종자를 구분하기 어려워 고위험군에 위험할 수 있다’라는 문제점도 같이 지적하고 있어 좀 더 추이를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 없다고 권고한 다음 날인 14일(현지시각) 뉴욕시 유니언스퀘어의 벤치에 마스크를 쓰고 책을 읽는 여성과 '노마스크' 남성이 앉아있다. 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 없다고 권고한 다음 날인 14일(현지시각) 뉴욕시 유니언스퀘어의 벤치에 마스크를 쓰고 책을 읽는 여성과 '노마스크' 남성이 앉아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각) 로셸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실내외 대부분의 경우에서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써야 하고, 대중교통이나 다른 집단 시설의 경우 예외 기준을 적용한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 또는 변경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방역 상황이다”며 “어느 정도 확진자가 발생하는지, 변이 바이러스 등 영향으로 인해 방역 상황이 어떻게전개될 것인지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예방 접종률이 아직 7%이므로 좀 더 접종률이 올라간 상황에서 이런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예방접종 후 개인별 마스크 착용 수칙 관련 접종률과 접종 후 감염차단 효과 등을 지켜보며 행동 지침을 보완할 계획이다.

2학기 전면 등교 가능 여부도 방역 상황에 달렸다. 방역 당국은 전면 등교 가능성을 놓고 확진자 발생 규모, 학교에서의 전파, 코로나19 유행 현황 등 종합적 판단을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유행이 늘어나면 학원이나 학교를 통해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지역사회 감염 상황 통제가 필요하다”며 “19세 이상 성인의 예방접종, 특히 교사의 예방접종은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학생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백신 허가 범위 변경 등 준비가 필요하다. 정 본부장은 “학생 예방접종 계획 부분은 첫째로 허가 범위를 변경해야 한다. 또 허가를 변경해도 예방 접종을 청소년 연령층까지 확대해 시행할지 전문가 또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접종 계획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9명(국내발생 597명, 해외유입 22명)으로 ‘주말효과’가 나타나는 월요임에도 불구하고 사흘 연속 600명을 넘었다. 월요일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선 건 지난 1월 4일(1020명) 이후 처음이다. 정 본부장은 “철원 군부대, 김해시 외국인 집단감염 등 비수도권의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주말 사이 확진자가 증가했다”며 “주말에도 광범위한 검사가 진행돼 집단감염 사례를 반영한 수치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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