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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AZ 백신 일부 사용 중단…안전성 검사 진행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검사하는 인도네시아 의료진. EPA=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하는 인도네시아 의료진. 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특정 제조단위(batch·배치)에 속한 백신 44만8000여 개의 사용을 일시 보류했다. 앞서 해당 백신 접종 후 20대 남성이 숨지자 이뤄진 조치다.

16일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지난달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운데 ‘CTMAV547’ 배치에 속한 제품은 독성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통과 사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모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니라, CTMAV547 배치에 속한 제품만 보류하는 것”이라며 “해당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한 정보가 부족해 독성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무균 및 독성 시험은 최소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이 일시 보류된 백신은 군부대와 자카르타, 북술라웨시에 배포된 제품이다.

이달 5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2세 청년이 심한 두통과 고열, 다리 통증을 호소하다 다음 날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백신접종 관리 국가위원회(KomnasKIPI)는 “사망원인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는 충분한 증거를 얻지 못했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10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이 개발한 시노백 백신만 사용하다가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 코백스(COVAX)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41만회 분량을 세 차례에 걸쳐 공급받았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CTMAV547 배치의 사용을 일시 중단한 것은 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라며 "다른 배치의 사용에는 이상이 없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부작용보다 이점이 더 많기에 계속 사용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자는 누적 173만6000여명, 사망자는 4만7000여명이다. 1372만여명이 백신 1차 접종을, 895만4000여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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