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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코로나에도 베이징올림픽 개최 자신…IOC 백신 지원 협력"

중앙일보

입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2022년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 보호를 위한 코로나19 백신과 방역 지원 의향도 밝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장과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훌륭하게 치를 자신이 있다"면서 "국제사회·IOC와 협력해 안전한 올림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모든 경기장을 완공하고 대회 조직을 질서정연하게 추진하는 등 모든 준비 작업을 안정적으로 해나가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각 종목의 시범 경기 등을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도쿄 여름올림픽 개최 지지 의사도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지원 등 선수들의 안전한 경기 참여를 위한 IOC의 다양한 방역 지원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의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최를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IOC는 올림픽 헌장을 준수하며 올림픽 정치화에 반대한다"면서 "중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며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최 확신이 도쿄 여름올림픽 개최를 코앞에 둔 일본과 대조적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7월 개최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올림픽을 중단하거나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미국 등 서방이 인권 문제 등으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올해 초부터 일부 국가에서 베이징 올림픽 참가 거부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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