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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던 80대 노인 폭행한 60대 요양보호사 입건…폭행 혐의

중앙일보

입력

요양보호사(※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요양보호사(※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신이 돌보던 80대 노인을 폭행한 혐의로 요양보호사(입주간병인)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요양보호사 A씨(60대·여)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돌보던 80대 할머니를 때려 얼굴과 몸을 멍이 들 정도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발생 며칠 전 다른 요양보호사의 부탁을 받고 할머니를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폭행 사실은 할머니의 집을 방문한 자식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A씨에게 맞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할머니 측은 29일 경찰에 전치 5주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할머니를 관리하던 노인복지센터는 폭행 다음 날 A씨를 해고했지만 경찰이나 가족에게 따로 폭행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몽롱해보였다는 할머니 측 주장에 따라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시행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채취한 A씨의 모발과 소변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참고인을 상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진단 내용이나 인과관계 등을 통해 혐의가 추가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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