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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AZ백신 접종 후 혈전 209건…41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합뉴스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총 209건이었고, 이 중 41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주간 업데이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 발생 사례가 41건, 사망은 9명 추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부작용은 매우 드물다고 강조하고 대부분 사람에겐 백신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고 접종을 권고했다.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1일 기준으로 1차 접종에 2200만회 사용됐다. 혈전 4건은 2차 접종 후에 발생했다. MHRA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MHRA 자료에 따르면 여성이 120명, 남성은 89명, 연령대는 18∼93세다. 뇌정맥동혈전증(CVST)은 84건, 평균 연령 47세이고 다른 주요 혈전색전증은 123건, 평균 연령 55세다. 2건은 진단이 불분명하다.

영국은 현재 42세까지 백신 접종 연령이 내려왔다. 영국은 30대 미만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제공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30대는 어떻게 할지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973건

한편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뿐만아니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973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MHRA 백신 이상반응 의심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관이 이달 14일까지 접종자에게서 접수한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는 973건으로 집계됐다. 약 2120만명이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한차례 맞았고 접종 뒤 짧은 기간 안에 사망했다는 보고는 627건이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약 1120만명이 1회차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334건의 접종 후 사망사례가 보고됐다. 나머지 12건은 사망자가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접종자 100만명당 사망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약 29.6명, 화이자가 약 29.8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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