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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중심 충청]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 통해 매년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무료로 보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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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으로 활동하는 김진태 주임(왼쪽)과 김준희 대리가 국가유공자인 대전시 중구 정외선씨의 집을 보수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금성백조]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으로 활동하는 김진태 주임(왼쪽)과 김준희 대리가 국가유공자인 대전시 중구 정외선씨의 집을 보수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금성백조]

대전의 대표적 중견 건설사인 금성백조는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봉사는 국가유공자의 노후주택을 무료로 보수하는 ‘주거개선 지킴이’ 활동이다.

금성백조

금성백조는 매년 대전지방보훈청·대한주택건설협회와 국가유공자 노후주택보수 신청을 받아 3가구를 선정, 무료로 고쳐주고 있다.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유공자 58가구의 노후주택을 보수했다. 올해도 3가구를 선정, 보수에 들어갔다.

올해 무료보수 사업에는 특별한 사연의 세대가 선정됐다.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은 지난해 대전시 중구 대흥동 소재 김동순씨 주택을 수리했다. 오래된 슬래브지붕을 새 지붕으로 교체하고 내·외부 창호 교체, 부엌과 화장실 등을 새로 단장했다.

그런데 올해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이 보수 중인 세대는 지난해 집을 고친 김동순씨 바로 맞은 편에 사는 정외선씨의 집이다. 정씨는 지난해 앞집이 수리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고 한다.

금성백조가 국가유공자 노후주택을 무료로 보수해준다는 말을 듣고 그는 보훈청에 “나도 전상 군경유족인데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문의했고 노후주택 보수대상에 선정됐다. 마주 보고 있는 두 집이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 58호, 61호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관계자는 “올해 신청한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신청 세대 중 정외선씨 자택이 가장 오래됐고 보수 범위가 커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런데 금성백조에서 지난해 맞은편 할머니 댁이라고 하니 흔쾌히 나섰다”고 말했다.

금성백조 건축공사팀 김진태 주임은 “지난해 보수작업을 할 때 주변에 오래된 집들이 보였다”며 “바로 맞은 편 할머니께서 그런 사연이 있으셨다니 이번 기회에 고쳐드리게 돼 마음이 한결 더 기쁘다”고 말했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의 희생에 존경을 표한다”며 “지역과 상생하는 건설사로 주민에게 보답하는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이 오래된 집을 러브하우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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