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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에게 AI 탑재한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 보급

중앙일보

입력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2018년 평창 패럴림픽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국가유공자(공상군경 1급) 이지훈 선수가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 시연을 하고 있다.[뉴스1]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2018년 평창 패럴림픽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국가유공자(공상군경 1급) 이지훈 선수가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 시연을 하고 있다.[뉴스1]

몸이 불편한 국가유공자에게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휠체어를 보급한다. 28일 국가보훈처(보훈처)는 전쟁기념관에서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 시연회를 개최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로비텍(ROVITEK)이 개발한 스마트 휠체어는 전ㆍ후방에 부착한 레이더 센서와 AI 센서를 달았다. 능동주행 기능 덕분에 갑작스럽게 보행자가 나타나거나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을 때 자동으로 멈추거나 피하는 게 가능하다.

기존 전동휠체어는 탑승자 스스로 주변을 살피며 구동장치를 작동했다. 이 때문에 주변을 충분히 살피기 힘들고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2018년 평창동계 패럴림픽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단 공식훈련에서 이지훈 선수(오른쪽)가 골문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평창동계 패럴림픽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단 공식훈련에서 이지훈 선수(오른쪽)가 골문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시연회에선 평창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리스트인 국가유공자 이지훈 선수가 직접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면서 장애물 앞 정지, 능동주행 등 주요 기능을 선보였다. 이 선수는 “자율주행 휠체어는 안전 및 편의성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하루빨리 스마트 휠체어를 타고 양궁 세계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첨단기능을 활용한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는 교통약자인 국가유공자의 안전사고 방지와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훈처는 사용성 평가, 안전성 검증을 거쳐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 연구 및 개발을 끝낸 뒤 연말까지 국가유공자 5명에게 시범 공급할 계획이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국내 연구기관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상이 국가유공자분들의 일상생활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한 기자 park.yong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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