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하자는데 최고위원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의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당 지도부는 늦어도 29일 전에 합당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안 대표는 “(주 권한대행에게) 연락해서 서로 가능한 시간에 만나 뵙고 의논드리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저희가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우리당의 중도실용노선,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혁신이 있다”며 통합 조건으로 유능·도덕·공정·국민통합·청년미래 5대 키워드를 제안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당 절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전 당원 투표 내지 여론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건 진행과정에서저희당이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당대당 합당과 흡수합당 중 통합 방식을 두고 안 대표는 “원칙 있는 통합이라고 말씀드렸다”라며 “그런 세부적 내용에 대해서 주 대표와 만나서 논의하고자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시당 간담회를 끝으로 합당에 대한 당원 의견을 수렴, 26일부터 최고위를 열고 막바지 논의를 벌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