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칙있는 통합 추진…주호영 만나 의논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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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하자는데 최고위원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의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당 지도부는 늦어도 29일 전에 합당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안 대표는 “(주 권한대행에게) 연락해서 서로 가능한 시간에 만나 뵙고 의논드리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저희가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우리당의 중도실용노선,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혁신이 있다”며 통합 조건으로 유능·도덕·공정·국민통합·청년미래 5대 키워드를 제안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당 절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전 당원 투표 내지 여론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건 진행과정에서저희당이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당대당 합당과 흡수합당 중 통합 방식을 두고 안 대표는 “원칙 있는 통합이라고 말씀드렸다”라며 “그런 세부적 내용에 대해서 주 대표와 만나서 논의하고자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시당 간담회를 끝으로 합당에 대한 당원 의견을 수렴, 26일부터 최고위를 열고 막바지 논의를 벌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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